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묵상하며 - 권석례 미국 오하이오주 전문 임상 상담사, 칼럼니스트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묵상하며

 

예수가 성령으로 잉태되던 그 순간

하나님의 꿈도 잉태되었고

천사의 말에 믿음으로 반응한 마리아의 순종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진 것이다.


기다리는 9개월 동안 하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기 예수에게 필요한 모든 환경을 준비하시느라 분주하셨으리라.

세례 요한을 먼저 보내시고

아우구스 황제의 명으로 호적하게 하여

요셉과 마리아를 베들레헴으로 이끄시고

구석진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를 탄생하기까지 말이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마구간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하늘에서는 기쁨의 탄성이 울려 퍼지고

천사들의 합창 소리로 축제 분위기였을 텐데

땅에서는 양치는 목자들 외에 이 기쁜 소식 아는 자 없이

고요한 밤에 아기 예수의 울음소리만이 울려 퍼졌으니

모든 것이 은밀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오신 아기 예수

그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었으리라.

헤롯 왕의 음모에서 아기 예수를 지키기 위한

하나님의 철통 보안과 천사들의 게릴라 작전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생명은 무사하였다.


하나님의 꿈이 현실이 된 그 순간 하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영이신 하나님이 육신으로 오신 그 순간은

사차원의 막을 뚫은 신비로운 순간이다.

하늘에서의 계획이 이 땅에서 이루어진 기쁨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미워하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보내야만 하는 하나님의 심정은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그런 심경이었으리라.

 

이번 크리스마스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하고 싶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때 묻은 이 땅에 보내신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을 묵상하고 싶다.

당신의 분신인 아들을 죽이기까지 희생하면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에 어찌 감격하지 않으랴!

 

사랑의 기적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너를 사랑하노라!”

예수의 생명과 바꿔서 얻은 영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사랑이며

가장 귀한 선물이다.

 

하나님이 보내신 사랑의 메시지, 그 이름 예수.

모든 것을 다 주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다면

영적 미지근함에 안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크리스마스엔 아버지의 마음을 한껏 느끼고 싶다.

그리고 우리를 부르시는 그분의 절절한 사랑에 감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