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살면서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된다. 어떤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를 회피함으로 현상 유지를 하고자 하며 또 다른 이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전자의 경우는 거짓 평화라도 좋으니 논쟁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평화 유지자이며 후자의 경우는 문제를 드러내어 해결함으로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평화 중재자이다.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대응하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현실을 부정하거나 현실 도피하려다가 나중에 심각한 화를 입게 되는 현상을 타조 증후군이라 한다. 이는 현실에 닥친 문제 상황을 모면하는 데 일시적 대응책은 될지 몰라도 근본적 해결책이 아님을 시사한다. 평화 유지자의 삶도 이와 비슷하여 당면한 문제를 회피함으로써 순간적 안도감을 누리겠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또 다른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 성경에서도 평화가 없는 데도 피상적으로 상처를 고쳐주며 거짓 평화를 외치는 유다의 선지자와 제사장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 (예레미야 6:14-15). 이처럼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일시적 안도감을 도모하는 것은 거짓된 평화이지 진정한 평화가 아님을 이해하게 된다.
평화 중재자는 일시적 안도감을 위해 가식적이고 포장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갈등 해결의 과정이 힘들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평화 중재자의 삶에는 대가가 따르기에 사람들은 좀 더 쉬운 길인 평화 유지자의 삶을 선택하는 것 같다. 평화 중재자의 대표적인 예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단절된 관계를 해결하고 화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놓는 대가를 지불하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에서도 진정한 평화를 유지하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 투자와 그에 따르는 감정 노동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평화 유지자의 눈에는 문제를 드러내고 진실을 밝히려는 평화 중재자의 행동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평화 중재자의 노력은 서로에게 유익한 길을 모색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인간관계나 직장 생활에서 일어나는 불가피한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소한 문제라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관계에 도움이 되겠지만 사소한 문제라도 거듭 반복된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다른 사람과의 상호적 과정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새롭게 되며 인격도 성숙하게 될 것이다.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평화 중재자이지만 문제를 감추고 상대방이 듣기 좋게 무조건 동의하는 사람은 평화 유지자라고 할 수 있다 (잠언 27:6). 그동안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라면 한 차원 높은 화평케 하는 평화 중재자의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마태복음 5:9).
당신은 평화 중재자입니까? 아니면 평화 유지자입니까?
권석례 _ 미국 오하이오주 전문 임상 상담사
이 세상에 살면서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된다. 어떤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를 회피함으로 현상 유지를 하고자 하며 또 다른 이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전자의 경우는 거짓 평화라도 좋으니 논쟁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평화 유지자이며 후자의 경우는 문제를 드러내어 해결함으로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평화 중재자이다.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대응하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현실을 부정하거나 현실 도피하려다가 나중에 심각한 화를 입게 되는 현상을 타조 증후군이라 한다. 이는 현실에 닥친 문제 상황을 모면하는 데 일시적 대응책은 될지 몰라도 근본적 해결책이 아님을 시사한다. 평화 유지자의 삶도 이와 비슷하여 당면한 문제를 회피함으로써 순간적 안도감을 누리겠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또 다른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 성경에서도 평화가 없는 데도 피상적으로 상처를 고쳐주며 거짓 평화를 외치는 유다의 선지자와 제사장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 (예레미야 6:14-15). 이처럼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일시적 안도감을 도모하는 것은 거짓된 평화이지 진정한 평화가 아님을 이해하게 된다.
평화 중재자는 일시적 안도감을 위해 가식적이고 포장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갈등 해결의 과정이 힘들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평화 중재자의 삶에는 대가가 따르기에 사람들은 좀 더 쉬운 길인 평화 유지자의 삶을 선택하는 것 같다. 평화 중재자의 대표적인 예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단절된 관계를 해결하고 화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놓는 대가를 지불하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에서도 진정한 평화를 유지하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 투자와 그에 따르는 감정 노동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평화 유지자의 눈에는 문제를 드러내고 진실을 밝히려는 평화 중재자의 행동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평화 중재자의 노력은 서로에게 유익한 길을 모색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인간관계나 직장 생활에서 일어나는 불가피한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소한 문제라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관계에 도움이 되겠지만 사소한 문제라도 거듭 반복된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다른 사람과의 상호적 과정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새롭게 되며 인격도 성숙하게 될 것이다.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평화 중재자이지만 문제를 감추고 상대방이 듣기 좋게 무조건 동의하는 사람은 평화 유지자라고 할 수 있다 (잠언 27:6). 그동안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라면 한 차원 높은 화평케 하는 평화 중재자의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마태복음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