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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칼럼] 벼랑 끝에 선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40년 만에 최악"…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

[달란트 칼럼] 벼랑 끝에 선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40년 만에 최악"…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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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평소 수많은 기업 대표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며 호흡한다. 올해 2026년 봄부터 중소·강소기업 대표를 비롯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기가 너무나 버겁다"는 비명 섞인 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실물 경제의 진짜 현실을 파악하고자 지난 5월 초부터 8월 현재까지, 수도권 일대에 위치한 기업들의 고충에 직접 귀를 기울였다.

 

음향·영상기기, 식품제조 유통, 전자상거래, 음식업, 부동산, 방송 프리랜서, 화장품, 소형가전, 과일유통, 플라워, 건설, 미용, 커피숍, 대리운전, 물류 등 약 50여 곳이 넘는 다양한 업종의 종사자들을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95% 이상이 현재 상황을 단순한 불경기를 넘어선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N잡'으로 내몰린 사장님들

현장의 참상은 예상보다 깊고 뼈아팠다. 회사 직원들의 월급을 챙겨주기 위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대표의 사연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에 입점해 판매업을 하던 한 사장님은 매출이 70% 이상 급감하자, 역설적이게도 생계 유지를 위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짐을 나르는 알바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본업 하나만으로는 버틸 수 없어 '2잡, 3잡'을 뛰어야만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한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어려움은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오랫동안 공중파 방송국에서 일했던 베테랑 PD와 방송작가, 행사 MC들도 일자리를 잃고 프리랜서 시장으로 내몰려 혹독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40년간 음향장비 업계를 지켜온 한 원로 대표의 한숨이었다.

 

"40년 평생 사업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입니다. 원자재 물가 상승까지 겹쳐 고통이 두 배가 되네요. 이제는 정말 사업을 접어야겠습니다."

 

꽉 막힌 돈줄과 정책의 사각지대

대표들의 목소리를 종합해 보면, 가장 큰 절망감은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데서 기인한다. 이들이 지적하는 구조적 문제는 명확했다.

 

문턱 높은 금융 지원: 정부의 정책 자금은 정작 자금이 가장 절실한 신용 취약 계층이나 위기 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신용등급 문제로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일반 대출 역시 꽉 막혀 있다.

 

과도한 세금과 고정 지출: 뼈 빠지게 일해서 돈을 벌어도,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 지출에 무거운 세금까지 떼고 나면 수중에 남는 것이 없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린다.

 

실효성 있는 지원 부족: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에서 벗어나, 당장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조건 없는' 혜택과 지원이 절실하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됐나"

경제적 빈곤은 필연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수반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계의 위협을 받는 사업자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사업을 접고 다른 일을 찾으려 해도, 나이 든 세대를 반겨주는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요즘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냐"며 뱉어내는 짙은 한숨이 오늘날 대한민국 실물 경제의 씁쓸한 현주소다.

 

국가가 나서서 꽁꽁 얼어붙은 경제 흐름과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켜야만 한다. 더 이상 방치할 시간이 없다. 무너져가는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살리기 위해 지금 당장 정치권과 정부의 실효성 있는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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